본문 바로가기

말씀도시락

근자감이 걸림돌이다(요한복음 6:41)

 

 

“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라 하시므로 유대인들이 예수에 대하여 수군거려”(41절)

예수님이 “나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떡”이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유대인들이 수군거렸습니다.

이 때 ‘수군거렸다’는 단어는 투덜거렸다, 불평했다는 뜻입니다.

왜 예수님의 말씀을 못 믿고 투덜거리고 불평했을까요?

유대인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많이 안다고 자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이 누구인지 즉 뉘 집 자손인지, 어떻게 컸는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소상히 알고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많이’ 아는 것이 ‘정확히’ 아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엄연히 다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많이’ 알았을지는 모르지만 예수님이 어떻게 이 땅에 오셨는지 ‘정확히’는 몰랐습니다. 그러면서 ‘많이’ 아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으로 즉 예수님을 잘 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착각이 그들에게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믿는 데 큰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오래 교회를 다니다 보면 예수님을 잘 안다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부심)을 갖기 쉽습니다.

‘내가 교회 다닌 게 몇 년이고 들은 설교가 몇 편인데.’

그렇다면 성경말씀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까?

어설픈 앎이 유대인들에게 믿음에 큰 걸림돌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 또한 착각 때문에 믿음이 늘 답보상태인 것은 아닐까요?

‘나는 왜 문제만 닥치면 믿음으로 반응하지 못할까?’

제대로 말씀을 배우지 못해서 믿음이 늘 그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처음부터 제대로 신앙을 배운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런데 아십니까?

그보다 몇 갑절 더 어려운 것이 잘못 배운 신앙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내 믿음이 도돌이표 노래 같다면 먼저 이것부터 기도하십시오.

“말씀이 정확하게 깨달아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에 대해 정확히 알게 하옵소서.”

산적한 문제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 같지만 진짜 힘든 이유는 예수님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말씀만 제대로 삶에 적용한다면, 예수님만 바로 안다면 어떤 인생의 지진과 환경의 태풍 가운데 있을지라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한 줄 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