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형통이면 하나님께 ‘상 받는 인생’이고 어렵고 힘들면 하나님께 ‘벌 받는 인생’일까요?
고난 중에 있는 욥에게 엘리바스가 말합니다.
“빨리 하나님과 화목하여 네게 닥친 고난의 문제들을 해결해!”
예고하지 않은 고난이 몰아닥칠 때 엘리바스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고난을 당할까?’
고난 가운데 회개할 죄를 찾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문제는 ‘무슨 죄를 회개하는가?’ 하는 점입니다. 엘리바스처럼 십자가에서 이미 끝난 율법의 죄만 회개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하여 죄와 상관없는 존재가 되었고, 그리스도가 부활하시므로 하나님과 화목한 자가 되었으므로 죄 때문에 벌 받아 고난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당하는 고난은 무엇 때문입니까?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10절)
죄악 된 육신으로 죄악 된 세상에서 살면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불순물들이 물들었습니까? 문제는 우리가 이 불순물들을 참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바울이 ‘이전에 내가 유익하게 여기던 것들’이라고 말한 것처럼 이 불순물들이 유익하고 소중하게만 보입니다. 그래서 꽉 움켜쥐고 무엇 하나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고난을 통하여 우리로 하여금 이것들이 불순물이었음을 깨닫고, 바울처럼 그것들을 분토처럼 여기고 버릴 수 있도록 고난이라는 징계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하늘 아래 고난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만 고난을 당하는 것도 아닙니다. 믿지 않는 자들도 모진 세월의 풍파로 깎이다 보면 변한 듯 보이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 무시하면서 거침없이 무례한 말을 쏟아내던 자가 더 이상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변한 것이 아닙니다. 육체도 늙고 돈도 늙다 보니 힘이 빠져서 약해졌을 뿐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신앙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다시 힘이 생기거나 욕심이 작동할 때 거침없이 무례해집니다. 열매를 볼 때 힘이 빠진 자인지 고난으로 변화된 자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고난 가운데 처했습니까? 두렵고 힘들어서 탄식하고 있습니까? 믿음의 사람 욥도 현실이 두렵다고 고백했습니다. 믿음이 없어서 걱정하고 탄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위로가 됩니다.
그런데 더 큰 위로는 바로 이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두려워서 걱정하고 탄식하던 욥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이 그를 끌고 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음을 지키려고 하지만 내 삶을 놓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람들 때문에 믿음이 흔들립니까? 욥도 그의 삶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말한 친구들로 인해 더 힘들었습니다. 창조 이래 항상 있는 남의 삶에 관하여 이러쿵저러쿵 쉼 없이 판단하는 사람들 때문에 흔들리지 맙시다. 그들은 그러할지라도 우리는 더욱 진리를 붙잡고 끝까지 믿음이 내 삶을 이끄는 승리자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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