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는 성벽 중수가 끝나고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야 하나님 앞에 성벽 봉헌식을 드렸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과의 언약의 갱신, 언약에 순종하겠다는 회개 그리고 너무 적은 예루살렘의 주민의 문제도 해결해야만 성벽 봉헌식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단지 예루살렘 성에 사람이 적은 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삶의 자리를 옮기는 것이 외형적인 성벽중수보다 중요했고 때문에 사람들을 다시 귀환케 했던 것입니다.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삶의 자리를 옮기십시오! 나의 삶의 자리는 예배의 자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리,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리, 정결하게 되는 자리로 옮겨졌습니까?
느헤미야는 성벽이 중수된 후 백성들로 하여금 왼쪽과 오른쪽 두 무리로 나누어 성벽 위를 행진케 했습니다. 많은 무리들이 행진해도 끄떡없는 견고한 성벽 위를 걸으면서 그들은 든든하고 안전하게 지키시는 하나님의 품을 느꼈습니다. 나아가 성벽 중수를 통하여 인생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성벽 위를 행진하던 두 무리는 다시 성전 앞 한 곳에 모였고, 하나님 앞에서 감사와 찬양을 올리며 성벽 봉헌식을 했습니다.
오른쪽으로 성벽을 돌았던 무리의 인솔자는 정치지도자 에스라였습니다. 그렇다면 왼쪽으로 성벽을 돌았던 무리의 인솔자는 누구였을까요? 당연히 종교지도자 느헤미야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느헤미야는 무리들의 뒤를 따랐습니다. “그 뒤를 따라”(38절) 성벽 중수하는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느헤미야는 맨 앞에서 솔선수범하여 충성스럽게 일했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할 때에는 대열 맨 뒤에 섰습니다. 이것이 느헤미야의 믿음입니다. 살해의 위협까지 극복하며 완수한 성벽 중수지만 영광의 순간에는 맨 뒤에 서는 느헤미야!
성벽 봉헌식을 마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믿음의 공동체가 회복되려면 먼저 성전 제사가 회복되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성전 제사가 회복되려면 레위와 제사장들이 먼저 회복되어야 하고,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회복되려면 그들의 생계가 회복되어야 함을 깨달아 십일조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첫 번째 목적은 하나님의 일이어야 하고 마지막은 하나님의 영광이어야 합니다. 때문에 영광을 드러내는 자리에 느헤미야는 제사장들을 맨 앞에 서게 하고 자신은 맨 뒤에 섰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질서입니다.
성막일 때에는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성막을 이동하고 움직이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성전이 세워지자 레위인들의 일이 없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다윗과 솔로몬은 성전 찬양대로 찬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직무를 맡겼습니다.
외형적으로 스룹바벨의 성전은 솔로몬의 성전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초라했습니다. 그들의 삶 또한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에 비하면 너무나 힘들고 어렵고 가난하고 초라했습니다. 그럼에도 성벽 봉헌식을 통하여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그 영광스러운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그 때처럼 회복됐다고 말씀합니다. 겉모양은 하나도 그렇지 않은데 뭐가 회복되었다는 것일까요? 성전 제사가 회복되었습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때처럼 사람들의 조직이 세워지고 십일조가 곳간에 다시 쌓이므로 레위인과 제사장들이 온전하게 사역할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광이 회복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삶의 본질도 살림살이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 즉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때 온전하게 회복된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성벽 봉헌식을 끝내면서 찬송의 노래와 감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찬송하는 찬송의 노래!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송하는 감사의 노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을 감사하며 찬앙합시다. 그분이 나를 위하여 하신 그 일들을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이것이 인생의 회복의 본질임을 깨달아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재물로 드리는 영적 예배자로 살아가는 하루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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